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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 문화산업 2007.01.24

출처: 매일신문



[매일신문 / 1월24일] [경제칼럼]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 문화산업 2007년이 '황금돼지의 해'라며 모두들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이름만큼 올해 경기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대에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구, 경북지역은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지개를 시작하고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대구시도 지역의 미래를 열어갈 신성장 동력의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은 지금까지 정보통신, 자동차, 철강, 중공업, 조선 등의 산업을 일으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이러한 전통적인 성장 동력 산업들이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데, 이 지역에서 문화산업이 바로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문화산업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만화, 캐릭터, 방송, 에듀테인먼트 등 각종 콘텐츠산업의 기획과 제작, 유통, 그리고 소비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즉,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과 장르를 산업화하는 성장산업이다. 문화산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고성장 산업이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H자동차의 2005년 매출대비이익률이 8%, S전자는 13%를 기록했지만,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는 28%를 기록하였다. 외국의 경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은 1억불을 투자하여 전 세계적으로 47억불을 벌어들였다. 1983년 보물섬이라는 만화잡지에서 출발한 만화 '둘리'는 인기를 끌면서 게임, 영화, 캐릭터 상품, 뮤지컬, 교육용 교재 등 다양한 수익모델로 매년 20억 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말 그대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Multi Uses)'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시장규모 또한 제조업을 능가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선박업의 세계 시장규모(540억불)보다 애니메이션시장 (750억불)이 더 크고, 반도체시장(3,100억불)보다 게임산업시장(4,900억불)의 규모가 한배 반을 넘어선다. 이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써 창의적 문화콘텐츠가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다. 산업의 주도권이 섬유에서 철강으로, 다시 화학, 전자로, 그리고 이제는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교수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출상품 및 서비스에 문화적 요소를 추가하여 고부가가치화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한국의 경우 매력적인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제조업이 '효자산업'이라면 앞으로의 성장을 주도할 '효녀산업'은 문화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산업의 또 다른 매력은 전통 산업에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즉 한국의 드라마나 공연, 음악에 대한 관심은 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 상승, 한국 상품 구매 및 관광 증대로 이어지게 된다. 고품질로 평가 받고 있는 한국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도 '겨울연가', '대장금'같은 문화상품으로 국가이미지가 높아지면 그 판매효과가 더욱 상승할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동력을 제공해 온 영남지역에서 문화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 지역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과 전통 때문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경주의 불교문화, 안동의 유교문화, 고령의 가야문화 등 다양한 문화적 전통은 오늘날 새로운 문화산업 발흥의 기초가 될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코리아닷컴도 이에 초점을 맞추어 우수한 국내문화를 소개하는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험하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온 영남지역에서 다시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갈 새로운 미래형 산업인 문화산업이 발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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