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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를 ‘황금돼지’산업으로 2007.01.04

출처: 한국경제



[한경비즈니스/ 1월 4일] 문화를 ‘황금돼지’산업으로 황금돼지의 해. 2007년을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이지만 여러 기관, 연구소들이 내놓은 올해 경기 전망들은 황금돼지가 역설적으로 느껴질 만큼 어두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올해야말로 우리 문화산업을 ‘황금돼지’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가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시장조사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문화산업 시장은 지난 2005년 기준으로 1조4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세계 경제성장률의 3%대를 훨씬 웃도는 5%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아직 2% 미만에 불과하지만, ‘한류’ 열풍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연평균 10%대 후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식집약적이며 ‘원소스 멀티유즈’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문화산업이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게임, 인터넷포털, 인터넷쇼핑몰, 모바일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세계 최첨단의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우리 문화의 저력을 더욱 실감케 해 준 것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예전까지 우리의 영역 밖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분야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성과들이었다. 앳된 10대 여고생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으로 전 세계를 석권한 것은 미개척 분야에서도 우리 민족의 가능성을 세계에 증명해 보인 쾌거였다. 또한 전형적인 미국 대중문화로만 여겨온 브레이크 댄스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 대회인 ‘배틀 오브 더 이어’를 4년 연속 제패하며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덕분에 ‘비보이’를 내세운 각종 공연과 이벤트들이 대거 인기를 끌고, 비보이가 등장한 TV광고들까지 나오는 등 우리 문화시장에 ‘비보이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마저 사로잡고 있다. 이런 성과들을 보면 문화산업 영역에서도 우리 민족의 숨은 저력이 비로소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계화와 개방의 시대, 글로벌 경쟁의 시대를 맞아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던 제조업의 경쟁력이 주춤하는 이 시점에, 여러 문화 영역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저력은 앞으로 우리 문화산업을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끌어올리는 에너지원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 우리 문화산업계는 이 같은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활용, 세계 문화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계속 전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정부도 초고속인터넷망 건설과 CDMA 이동통신 도입의 결단으로 정보기술(IT) 강국의 입지를 마련한 선례를 문화산업 영역에서도 이어가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반지의 제왕> <킹콩>의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 작업을 담당했던 파크 로드 포스트 영화제작소를 직접 찾아 국내 영화 업계는 물론 우리 대성그룹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 영화에 투자한 ‘블랙 쉽’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국가적 문화산업 육성 의지를 보여 줬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문화산업의 방향과 협력의 길을 잘 보여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산업계가 세계 시장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더욱 경쟁력을 다지고, 장차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제2, 제3의 <괴물>, ‘보아’, <대장금>을 탄생시켜가기를 희망한다. 한 발 앞선 정보화로 세계 문화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이어, 우리 젊은이들의 열정과 저력을 바탕으로 여러 문화 영역에서 강점 분야를 찾아내 세계 시장을 공략해갈 수 있다면 우리 문화산업이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시장까지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며 대한민국 국가 경제의 ‘황금돼지’로 자리하는 날도 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 ### ####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1952년생. 71년 경기고 졸업. 75년 서울대 행정학과 졸업. 81년 미시간대 법학석사. MBA. 90년 대성그룹본부 부사장. 97년 대성그룹 기획조정실장 사장. 2001년 대성그룹 회장(현). 2004년 전경련 문화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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