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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앙일보] 무인도 사들인 회장님 … 에너지 만들려고요 2015.04.24

출처: 중앙일보



[중앙일보 - 2015년 4월 24일]


무인도 사들인 회장님 … 에너지 만들려고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창의
“바다 습기 끌어 사용하는 프로젝트”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업체 꿈 키워

 

 

김영훈(63·사진) 대성그룹 회장의 서울 관훈동 집무실 벽에는 과녁이 걸려있다. ‘국궁’(國弓)이 취미인 김 회장이 10여 년 전부터 활시위를 겨눈 건 과녁의 중심에 신재생에너지가 있어서다. 대구·경북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국내 대표 도시가스 업체로 자리잡은 대성을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키우는 게 그의 꿈이다. 그는 지난 2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화석 연료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중동·남미·동남아에 편중됐다. 언젠간 바닥날 운명인데다 환경문제 때문에 사용량을 줄이는 추세”라며 “결국 에너지 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신재생에너지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성과가 2006년 완공해 지난해 매출 75억원(영업이익 27억원)을 낸 대구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바이오매스) 시설이다. 쓰레기가 썩을 때 나오는 매립가스를 정제해 대구시에 파는 시스템이다. 인근에 쓰레기를 태워 열·전기를 만드는 공장도 짓고 있다. 내년 완공하면 하루 76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그는 “쓰레기는 기후 조건을 따져야 하는 태양광·태양열보다 일반화하기 쉬운 에너지다. 중국·인도 시장에 쓰레기 수거 시스템만 정착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기술이 없어서 못하는 것도 있지만 기술이 있어도 사업화를 못시키는 경우가 많다. 기술만큼 중요한 게 사업 모델”이라며 “우리는 방천리 공장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수익성 면에선 국내 최고 ” 라고 덧붙였다.

 

(생략)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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