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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6월 30일] 

김영훈의 집념 ‘태양’을 쏘았다


대성그룹, 첫 태양열 발전 타워 준공

김영훈(59•사진) 대성그룹 회장은 ‘국궁(國弓) 매니어’다.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화살 없는 활시위를 당긴다. 최근 그가 마음의 과녁으로 삼은 것은 ‘신재생에너지’. 29일엔 대구 서변동에 국내 최초로 ‘태양열 발전 타워’를 준공했다. 김 회장은 준공식에서 “스페인•미국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에 이어 한국도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기술을 갖춘 나라가 됐다”며 “태양열 발전 기술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성이 건설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의 ‘아이콘’은 50m 높이 대형 타워다. 2만300m² 규모 부지에 설치한 반사경(직경 2m) 450개에서 반사한 태양열을 타워에 단 집열판에 쏴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다. 대성은 2008년부터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국내 에너지 기업 중 관련 기술을 갖춘 곳으론 대성이 유일하다”며 “태양열 발전 단가가 화력 발전과 어깨를 겨룰 수준에 이르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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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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