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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시아경제] `급부상` BoP 시장 주목하라 2011.01.12

출처: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1월 12일] 

'급부상' BoP 시장 주목하라
 


새해 우리 경제는 코스피지수 2000 돌파가 상징하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연초 90달러를 돌파해 버린 국제유가와 금속,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경제는 경제 위기 이후 실행했던 각국의 재정확대 정책의 효과가 약해짐에 따라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이 있다. 바로 BoP(Bottom of Pyramid) 시장이다. BoP 시장은 흔히 하루 2.5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계층을 말한다. 혹은 좀 더 범위를 넓혀 연간 가구소득이 3000달러 이하인 계층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계층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걸쳐 무려 40억명에 달한다.

지금 BoP 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들은 최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예산투입과정에서 또는 그 결과로 저소득계층의 소득이 증대되고 생활편의에 대한 욕구가 늘면 새로운 시장의 형성 또는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향후 3년간 3조9000억달러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할 예정인데, 이 중 상당부분을 저소득층이 밀집된 서부지역 개발에 투입해 빈부격차 해소에 적극 나선다. 인도 역시 같은 기간 3000억달러 이상의 인프라 투자가 계획돼 있는데 주로 에너지, 전력, 운송, 물류, 수도, 환경 분야에 집중해 균형발전과 빈부격차 해소를 꾀할 방침이다. 우리는 중국과 인도와 같은 경제 신흥국이 왜 BoP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이 시장은 느닷없이 새롭게 나타난 시장이 아니라 그동안 존재했으나 관심 받지 못했던 버림받은 수요층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역사적으로 상위 30%의 시장에 총력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미 전 세계 기업들이 집중 공략해 온 레드오션인 반면 전 세계 인구의 70%에 이르는 BoP 시장은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 분야로 초점을 좁혀보면 전 세계적으로 전기가 없이 살고 있는 인구가 15억명에 이르고, 포괄적 에너지빈곤층에 포함되는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인구 40%가 장작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난방이나 취사연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빈곤문제의 해결은 단순히 시혜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뜨거운 감자가 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만약 중국, 인도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늘어 이들의 에너지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이는 곧 에너지 가격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우리 그룹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ㆍ풍력복합발전시스템(SolaWin)을 몽골, 카자흐스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등에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렇게 생산한 전기로 지하수를 개발하고 이 물을 식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 국제연합(UN)이 향후 인류의 최대 부족자원으로 지적한 식량(Food), 에너지(Energy), 물(Water), 합쳐서 FEW 부족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해외에너지 사업은 하나의 작은 사례일 뿐이다. 각 분야별로 BoP 시장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BoP 시장은 어쩌면 우리에게 남겨진 마지막 시장일 수도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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