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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린에너지엑스포에 거는 기대 | 2008.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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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신문 경제칼럼 [매일신문/ 4월 17일] [경제칼럼] 다음달 2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2008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솔라시티 대구를 상징하는 국제전시회로서 세계 첨단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솔라시티를 선언한 대구시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경상북도가 힘을 모아 공동 주최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환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류의 번영을 뒷받침해 주었던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매장량 고갈, 기후변화 유발 등의 문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함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전 세계가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다.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능력에 따라 한 나라의 국력과 위상이 갈리는 날이 머지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5회째 열리는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우리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전시회라 할 수 있다. 올해에는 과거 어느 대회보다 규모가 더욱 커지고 해외 참가국과 바이어들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총회 유치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에 해외 WEC 주요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구경북지역의 높은 열의와 관심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의미가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 이번 전시의 성공은 2013년 WEC 총회를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필자가 경영하는 대성그룹도 자체 개발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과 상품 등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다. 온실가스 배출 억제와 기후변화에 대비해 2003년부터 국내기술로 개발한 풍력, 태양광 복합 발전시스템으로 몽골의 울란바토르시 300만㎡ 부지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화하는 GEEP(Green Eco-Energy Project) 프로젝트의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매년 양적•질적으로 발전하는 전시회를 보면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의 열의와 노력에 대해 에너지업계 종사자로서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길 바라며 좀 더 발전하는 전시회가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부분들에 대해 향후 논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역사도 짧고 시장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전시회 수준을 높이는 데 제약이 있겠지만, 선진국들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들은 한 분야에 특화되어 전문성을 살리고 있는 반면, 국내 전시회들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형식인 데다 비슷한 규모의 전시회가 전국에서 열려 관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가능하다면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민간 단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국내 전시회 개최 횟수를 최적의 수준으로 조절하고, 한 분야에 특화하여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해 보면 어떨까? 또 전시회 기간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첨단 기술 트렌드와 외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강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 관람을 유도하는 것도 전시회 성공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개선노력을 통해 행사의 내실을 기하고 해외 마케팅에도 좀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해외에서 참여하는 기업들과 단체들의 비율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고, WEC 위원들을 비롯한 세계 에너지 분야 실력자들도 초청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시회를 찾게 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성장을 거듭해 온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이제 본격적인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인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치고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힘을 모은다면 머지않아 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구와 경북의 에너지 혁명을 상징하는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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