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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제칼럼] 다음 세대의 웹서비스 2007.10.31

출처: 매일신문



[매일신문/ 10월 31일] [경제칼럼] 다음 세대의 웹서비스 마이크로 칩의 밀도 즉,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상의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피부로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초기 인터넷은 오프라인의 정보들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정도였다면 '웹2.0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오늘날에는 사용자들의 참여와 공유에 기반한 서비스의 등장을 통해 온라인의 정보가 오히려 오프라인을 압도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속도와 양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 콘텐츠의 수가 많지 않았던 웹 초창기에는 더 많은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유능한 검색 사이트의 기준이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 있는 오늘날에는 찾고자 하는 의도에 맞는 정확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얼마나 빨리 잘 찾아 주느냐 하는 것이 평가 기준으로 바뀌었고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검색 서비스 하나로 '구글' 은 일약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는 웹의 미래에 관해 언급하면서 컴퓨터가 디지털화된 정보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맨틱 웹"을 그 핵심으로 하는 "웹3.0"이라는 개념을 주창하였다. '12월 첫 주에 10세 난 딸아이와 아내 그리고 내가 함께 다녀올 수 있는 200만 원 이내의 여행 패키지를 설정해 주세요.' 와 같은 요구에 다양한 정보들과 개인 취향을 반영하여 여행상품을 추천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한 세상이 되겠는가? 뉴욕타임즈 최근호는 "수십억 쪽의 서류와 각종 사이트들을 뒤져 가장 이상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엔진이 활동하는 시대, 이른바 웹3.0 시대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나 서서히 열리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필자는 다음세대 웹의 꽃은 바로 '개인화' 서비스 라고 생각한다. 검색을 하는 사람들은 사실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게 무엇인지, 또는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텔레비전 같은 단순한 방식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미래형 웹서비스는 사용자를 분석하여 질의어와 검색결과 및 선호하는 매체의 선택, 그리고 다수의 행동패턴, 통계적인 기법 등을 동원하여 맞춤형 정보가 사용자를 찾아가는 서비스의 형태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검색엔진 웹3.0 시대에 대비한 소리 없는 전쟁이 이미 진행 중이다. 웹3.0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곳곳에서 열리고, '올블로그(allblog)' '위자드(wzd)' 등 작고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네티즌의 모니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필자가 경영하는 코리아닷컴도 올 연말쯤 네티즌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인터넷 포털 서비스(User Created Portal: UCP)를 제공해서, 기존 포털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려 준비하고 있다. 이는 마치 어린이용 장난감 블록을 이용해 다양한 모형을 만드는 것과 같이, 코리아닷컴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각종 개짓(Gadgetㆍ장치)과 개인화 검색기반의 콘텐츠 공유기능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포털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물론 기존에도 이러한 류의 서비스들이 '개인화 포탈'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기존 개인화 포털이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포털이었다면, 코리아닷컴이 제공할 UCP는 자신이 만든 포털을 타인에게 보여줌으로써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제 "미니홈피", "카페(커뮤니티)"와 같은 관계중심 온라인 서비스들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서 타인과 소통하는 사회적인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설계하는가 하는 것은 웹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한국의 1위 인터넷 사이트는 2년에 한번씩 바뀌어 왔다. 네이버가 결코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 같은 오늘도, 물밑에서는 다음세대의 주도권을 놓고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검색과 개인화 그리고 소셜네트웍을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고 아직도 청년정신으로 무장한 벤처 기업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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