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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제칼럼] 섬기는 지도자 | 2007.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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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신문 [매일신문/ 9월 5일] [경제칼럼] 섬기는 지도자 - (Online) 이번 여름휴가 중에는 ‘대업’이라는 소설에 빠져버렸다. 이 소설은 고려 말 난세를 극복하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건국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지만, 흥미를 더하게 하기 위하여 창작과정에서 작가의 다양한 허구가 보태진다. 그런데 이 소설은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기술되어 창작 소설이라기보다 실증적인 역사 연구에 가까운 느낌을 주어 역사에 흥미가 있는 필자에게 더욱 호감이 갔다. 이 소설은 외세의 침략으로 도탄에 빠진 동북부 지방을 통솔하며 이성계가 역사의 전면에 부각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성계를 단순히 대업을 이룩한 영웅이라기보다는 고뇌하는 무장의 이미지로 그려간다. 역사의 전환기에서 모든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이성계의 고민과,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명멸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야망과 운명 그리고 종말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성계는 조선 태조로 등극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등극 후에는 아들 방원으로부터 배반당하게 되는 비극을 맞는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다 잃고 사랑하는 딸마저 속세를 떠나 절로 들어가는 것을 무력하게 바라보며 스산하고 허무하게 정처 없이 길을 떠나는 이성계의 모습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권력을 얻고자 많은 피를 흘리게 한 이성계가 그 모든 대가를 스스로 되돌려받게 되는 참담한 결말에 이르면서, 저자는 이성계의 생애의 반전을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의 특징은 그가 성공적인 리더인지 비극적인 리더인지를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지극히 실존적이며 현재 우리사회의 현실과 접목해볼 때 매우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난세를 극복하고 새 나라를 세운 불세출의 리더 이성계, 그의 건국 이야기 속에 담긴 인간의 야망과 운명 그리고 종말의 교훈은 시대를 초월하여 2007년 대선을 앞둔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참된 지도자의 모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나라는 참으로 혜안을 가진 지도자의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기다려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에게 합당한 지도자의 요건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본다. 먼저 지도자는 참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비전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비전이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지도자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희생과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존경과 자발적인 합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비전에 국민들의 합일된 참여를 이끌어 내는 지도자의 열정이라고 본다. 지도자는 국민들이 호응하여 주지 않는다고 하여 불만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스스로 지도력의 부족과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더욱 삼가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성계는 혼란의 시대에 새로운 국가 건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헤쳐 왔지만, 목적 달성을 위하여 너무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리더십을 보인 탓에 종래에는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비전과 희생과 열정의 세 가지 덕목이 어우러지는 것은 지도자가 낮은 자리에서 국민을 섬길 때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섬김의 리더십이다. 섬김의 리더십은 국민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말 못하는 심정을 이해하며, 국민 감정의 상처를 보듬으며,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끼고, 국민과 국가의 성장과 발전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지도력이다. 섬김의 리더십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리더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세상에 종으로 찾아와서 죽기까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순종하였던 예수의 섬김의 리더십이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 않은가. - 대성그룹 회장 김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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