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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식투자와 투기의 꿈 2007.08.06

출처: 디지털타임즈



[디지털타임스/ 8월 6일] [DT발언대] 주식투자와 투기의 꿈 - (p. 22) 주식투자와 투기의 꿈 바이넥스트창업투자 기획관리팀 팀장 이환구 과장 국내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증권시장 활동계좌수가 1,000만개를 넘어섰고, 주식형 펀드 자산총액은 90조원를 돌파했다고 한다. 이제 직장에서도 몇 명만 모이면 주식얘기다. 근래 개인투자자들의 인식과 투자방식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듯하다. 그러나 창투사에서 주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아직도 일반적인 투자의 정석과 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다양한 고객들의 문의를 받아 상담하다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투자 행태를 적지 않게 보게 된다. 일례로, 최근 필자의 회사에서는 투자 3년만에 수익률이 3,000%에 육박하는 소위 ‘대박’을 터뜨린 적이 있는데,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오직 3,000%라는 수익률에만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사실 벤처 투자에서 3년은 비교적 짧은 투자기간이다. 주식투자의 공통적인 원칙은 바로 장기투자다. 단기투자로 대박을 노리는 것은 투기다. 미국의 거부 워런 버핏에 관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워런 버핏이 어느 회사 사장과 함께 골프를 치게 되었는데 그 사장이 내기 골프를 제안했다고 한다. "당신이 홀인원을 하면 1만달러를 주겠다, 대신 홀인원을 하지 못하면 2달러를 내라"고. 버핏은 일언지하에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단돈 2달러일 뿐이지만, 요행수를 바라고 희박한 확률에 걸지 않겠다는 것. 버핏을 거부로 만든 가치투자의 원칙을 잘 보여주는 일화인 듯 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아직 여러 개선점들이 남아있겠지만,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이 단타매매를 지양하고 장기투자로 전환할 수 있다면 우리 주식시장의 체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리 개인투자자들 모두의 안목이 조그만 단기차익을 넘어서 회사의 가치와 시간에 투자하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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