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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제칼럼] 사막 녹화사업이 갖는 의미 2007.06.13

출처: 매일신문



[매일신문 / 6월13일] [경제칼럼] 사막 녹화사업이 갖는 의미 몽골 울란바토르 녹화사업 도전… 성공 땐 자연•경제 일거양득 효과 산림청은 최근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95억 원을 들여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인근지역 두 곳 각각 1천500ha(450만 평)에 150만~18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꾼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고, 나머지 5년간은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보고 관리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몽골 녹화사업이 우리나라를 녹화하는 과정에서 해외 선진국들로부터 받은 도움에 대한 보은의 성격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몽골의 건조지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는 물론, 멀리 북미대륙에 이르기까지 매년 봄 큰 피해를 입히는 황사의 발원지 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과 함께 황사의 발원지이자 가장 큰 피해국이기도 한 중국이 최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사막화 방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달리, 몽골은 고비사막을 비롯해 건조지대가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데다 정부예산규모도 작아 제대로 된 녹화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막화 문제를 이야기하면 흔히 황사와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황사문제는 사실상 전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사막화의 본질이라기보다 사막화의 심각한 결과 중 하나일 뿐이다. 미국의 국립연구기관인 미국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육지표면의 3분의 1은 연간 강수량이 250㎜미만의 건조지대 즉, 사막으로 분류된다. 실로 방대한 넓이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사막이 아닌 녹지가 사막으로 변화하는 사막화 현상이 매우 빨리, 매우 폭 넓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있다.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남부지역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이미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고, 지금도 매년 수십, 수백만 명이 기아에 허덕이거나 고향을 등지고 유랑자로 전락하고 있다. UN환경계획(UNEP)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국제민간단체들이 전세계 사막화 진행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부분적인 성과만 내고 있을 뿐이며, 사막화의 거대한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중국, 몽골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북미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표준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면 전세계 인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는 큰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고민거리인 사막화를 막고, 사막을 녹화하는 큰 꿈을 품고 지난 5월 23일 대성그룹은 몽골의 울란바토르 랄라이흐구에서 '칭기즈칸 에코에너지 파크' 기공식을 가졌다. 100여만 평을 몽골정부로부터 무상 임대 받아 시작한 이 사업의 핵심은 우리 그룹이 개발한 태양광• 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인 'SolaWin 시스템'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그 지역에 존재하는 풍부한 지하수를 퍼 올려 이 수자원으로 더 이상의 사막화 진행을 막고 녹화하는 것이 요체이다. 다행히 몽골은 신재생 에너지원인 바람과 햇볕이 좋은데다, 시험적으로 퍼 올린 울란바토르의 지하수는 식수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깨끗하고 양도 많아서 매우 희망적이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도 사업의 성공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최근 이 사업을 아시아대륙을 대표하는 지역사업(Regional Project)으로 채택했다. 만약,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이 모델을 표준화하여 다른 지역의 사막녹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고, 지하수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기업경영 경험을 통해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공익이 일치하는 곳에 가장 강력한 사업기회가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인 메탄가스를 포집, 정제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시민은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됐고, 대구시는 재정수입을 올리게 됐으며, 우리 그룹은 좋은 사업기회를 갖게 됐다.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이 대구시와 시민들에게 기여하는 사업이라면 몽골 녹화사업은 인류전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우리는 더욱 큰 기대와 열정으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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