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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시아경제][기고] 에너지효율, 이제 제1의 에너지 | 2020.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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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 2020년 1월 9일]
에너지 효율, 이제 제 1의 에너지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세계에너지협의회 명예회장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이란이 요란한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걸프해역에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저유가가 유지됐던 세계에너지 시장에도 연일 유가가 들썩이고, 세계경제도 함께 휘청대고 있다. 만약 중동석유의 최대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른다면 석유파동이 재현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지난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폭등하고 난 직후 세계경제위기가 찾아왔던 것처럼, 지금의 중동사태가 유가 폭등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시스템에 치명상을 입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에너지시장에 돌발상황이 생길 때마다 에너지의 95%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간 우리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석유 비축시설을 확장하는 등 에너지안보 강화에 공을 들여왔지만 중동 석유 의존도는 여전히 70%를 넘고 있어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을 생각해 볼 시점이라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비화석연료 비중을 확대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종종 간과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다.
IEA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세계경제 규모는 2배 이상 커졌으나 에너지사용량은 59% 증가하는데 그쳤다. 단순계산으로 41%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에너지 수입국들은 외화지출을 줄였고 가정,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으며, 탄소, 미세먼지 등 오염원 배출을 줄여 환경에 대한 부담도 완화한 셈이다.
에너지와 환경분야 전문가들은 탄소배출 감축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두 가지 수단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보급확대라고 보고 있다. 지구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세계경제규모가 2배 이상 커지더라도 에너지 사용량은 현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이 기반에서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만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에너지효율이 3%가량 개선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대 개선에 그치고 있고 최근 수년간은 개선폭도 감소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저유가로 동기부여가 약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7년 에너지원단위를 기준으로 한 에너지효율이 OECD 35개 회원국 중 33위에 불과했다. 역설적이지만, 에너지효율이 낮다는 것은 아직 개선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정부가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량을 BAU 대비 14.4% 감축하기로 하고,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이 효율개선 목표를 달성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도입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대적 에너지효율은 과거처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나 보일러 성능개선 같은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기술들과 에너지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 가정, 빌딩, 산업 현장에서 AI, IoT기술을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솔루션들이 이미 국내에도 활용되고 있다.
에너지효율 개선은 다른 어떤 에너지원보다 비용면에서 저렴하고, 가장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거 에너지효율을 ‘제5의 에너지’라고 불렀으나, 이제는 ‘제1의 에너지’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에너지효율 분야는 앞으로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되는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으면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앞서있는 우리나라가 매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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