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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앙일보][전영기 칼럼니스트의 눈] “에너지에 좌가 어딨고 우가 어딨나…효율이 있을 뿐” |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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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중앙일보 - 2020년 8월 25일]
[전영기 칼럼니스트의 눈]
“에너지에 좌가 어딨고 우가 어딨나…효율이 있을 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신재생 이후’
김영훈(68) 대성그룹 회장은 몽골 등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해 24시간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가이자 ‘신재생 이후’까지 내다 보는 에너지 전문가이다. 그는 1923년에 설립되어 영국에 본부를 두고 100여개 나라, 3000여 에너지 기관과 대기업들이 가입한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회장직을 아시아인으로서 두 번째 맡아(2016~19년) 에너지 대변환이라는 시대적 이슈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훈 회장의 얘기는 첨단 에너지 동향에 대한 통찰과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 기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캘리포니아 정전 사태에서 배울 것
태양광·풍력,간헐성 문제 극복해야 돌파구는 디지털과 생명공학 융합 한국 원자력으로 세계 제패 가능해 그는 탈원전에 대해 “찬성하면 진보, 반대하면 보수라는 이념 문제로 변질되었다. 효율, 국익, 과학기술을 기준으로 따져야 할 정책 문제가 정치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다 보니 전문가와 기업인이 끼어들 자리가 없어졌다. 원자력에 대해 이성적, 합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식의 그라운드가 있어야 한다. 국내에선 치열하게 싸워도 기술, 산업적으로 원전의 세계 제패가 가능한 이 시점에서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 실천가로부터 듣는 원자력 가치론은 특별했다.
김 회장의 이력 중 흥미로운 것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하버드 대학에선 신학 석사를 받은 점이다. 그래서 그랬나. 그의 주장엔 허황함이 없고 역사적 실체와 과학적 근거, 미래의 비전이 골고루 섞였다. 김 회장은 오래 전 사석에서 만난 기자에게 1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인 제임스 와트와 2차 산업혁명의 선구자인 니콜라 테슬라가 인벤터(발명가)가 아니라 이노베이터(혁신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의 와트는 증기기관을 발명한 사람이 아니라 광산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기계의 열효율을 높인 혁신가였다. 또 미국의 테슬라는 에디슨이 발명한 직류 전기의 원거리 송전이 어려운 한계를 교류 기술로 혁신한 주인공이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혁명의 디지털 혁신과 생명공학의 융합으로 현재 에너지 산업이 봉착한 한계를 돌파해 새로운 산업혁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의 ‘꿈의 공화국’으로 칭송받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인구 3900만명)가 태양광·풍력의 급작스런 중단으로 20년만에 대정전 사태를 맞던 열흘 전, 기자는 김영훈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비슷한 시기에 폭우와 홍수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져 내려간 한국의 신재생 일변도 정책에 대한 의문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선각자의 진단과 해법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터뷰는 20일 대성그룹 회장실이 있는 인사동 동덕빌딩에서 진행됐다. Q.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2045년까지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하겠다며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했던 캘리포니아에서 태양광과 풍력이 동시에 멈춰 섰다. 수백만명 주민이 전력과 냉방을 공급받지 못하고 하수 처리장 작동 중지로 오물이 상수도로 넘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신재생 에너지의 환상이 깨지고 있는 징후인가.
Q. 딜레마에 빠졌네요.
Q.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가. Q. 한국 원자력의 운명은 어떻게 보나. (하략)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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