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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앙일보] 95년 역사상 최초 한국인…김영훈 세계에너지협의회장 | 2019.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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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중앙일보 - 2019년 9월 10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이번 세계에너지총회를 총괄한 주인공이다.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막을 올린 세계에너지총회 개막식에서 개막연설도 맡았다. 한국인으로서는 95년 역사상 최초의 세계에너지협의회장인 김영훈 회장을 아부다비국제전시장 2층 세계에너지협의회장실에서 인터뷰했다.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가 주목한 건 에너지 고갈이다. 김영훈 회장은 “결혼한 지 오래 지나면 배우자가 고마운 걸 모르듯이 인류도 에너지의 고마움을 잊고 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에너지 고갈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기술 혁신뿐”이라고 생각했다.
김영훈 세계에너지협의회장은 95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회장이다.[사진 대성그룹]
그래서 올해 행사 주제를 ‘번영을 위한 에너지’로 결정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혁신적인 벤처기업을 위한 자리도 그가 마련했다. 김 회장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올해 세계에너지총회는 처음으로 5개 벤처기업이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을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도 올해 총회가 최초다. 이는 지난 2016년 세계에너지협의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김 회장이 내걸었던 공약이었다.
“원자력·ESS, 한국이 세계 선도”
9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김영훈 세계에너지협의회장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그가 에너지 분야의 국제연합(UN)이라고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에서 간부를 처음 맡은 건 12년 전이다. 아시아지역부회장으로 시작해서 단독 회장 추대까지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공들여 준비한 게 이번에 열린 24회 세계에너지총회다. 총회 마지막 날인 12일(현지시간) 이임식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때문이다.
에너지산업에서 한국은 변방이다. 그런데도 그가 세계에너지협의회장을 맡을 수 있던 이유로 그는 “미래 에너지 기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가지 기술에서 한국이 앞서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원자력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이다. 대성그룹의 사업과는 무관하다. 김영훈 회장은 “앞선 국가 기술 덕분에 회장이 된 만큼,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수행했다”고 말한다.
문희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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